Rolled stone <9개의 방>


김지희
Sculptor





2021. 12. 08 ~ 2022. 01. 20

  늘 곁에 있던 사람(바위)이 궁금한 얼굴로 다가왔다. 내 어린 시절 동네에는 바위 같은 큰 돌들이 있었다. 가만히 보기만 할 때도 있었지만 이 돌 저 돌 징검다리 삼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놀 때가 많았다. 누워도 보았다.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구름이 보였다. 어느 새 나는 그 구름 위에 올라 타 온 세상의 동물, 식물, 사물 들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무겁게 여겨졌던 그 큰 바위들은 어느새 구름 같은 가벼움으로 나를 감싸고 있었다. 조각은 항상 무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작업이다. 작업을 하는 내내 나 또한 무거움과 가벼움을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왜 그 돌들은 나에게 나타난 것일까? 흙으로 돌아왔다. 조각가에게 흙은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다. 내 손과 흙의 합일점을 찾아가는 유희적인 작업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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