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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EXHIBITION
《사이로부터, From the In Between》
전보경
Artist
2026. 08. 28 ~ 2026. 09. 19
전보경은 반복되는 선과 면의 배열, 그리고 그 사이에서 생겨나는 변화에 주목한다. 선과 면은 서로 다른 간격과
크기, 방향으로 이어지고 포개지며 하나의 구조를 형성한다. 촘촘히 모이거나 느슨하게 벌어지는 간격과 면들의
연속은 정적인 형태 안에 흐름과 깊이를 만들어낸다.
《사이로부터》는 이처럼 반복되는 요소들 사이에서 형성되는 관계를 바라본다. 작품을 이루는 여러 개의
레이어는 반복되지만 동일하게 머물지 않는다. 서로 다른 크기와 방향의 면들은 이어지고 중첩되며, 그
사이에서 미세한 변화와 새로운 조형적 질서가 생겨난다.
이러한 방식은 작품의 표면에서도 이어진다. 자연 재료인 닥나무 줄기는 어느 하나 같은 형태를 갖지 않으며
저마다 다른 굵기와 곡선, 결을 지닌다. 작가는 각각의 차이를 살피고 하나씩 맞춰가며 배열하고 중첩하여
하나의 면을 만들어간다. 그 위에 여러 차례 더해지는 옻칠은 층을 이루며 닥줄기의 결을 감싸고 표면에 깊이와
밀도를 더한다.
면과 면 사이, 결이 이어지는 사이, 층과 층 사이. 서로 다른 요소들이 이어지고 포개지는 관계 속에서 형태는
새로운 깊이를 얻는다. 전보경의 작업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수많은 ‘사이’로부터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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