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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움직임


김영옥, 이성미, 한정현
Metal designer
​installation artist
Furniture designer





2021. 09. 07 ~ 2021. 09. 25

 즉흥적으로 그리고 반복되어 발생하는 분열과 갈등의 조정과 치유를 통하여 내면적 고요함에 이르는 과정을 각자 고유의 디자인적 언어로 표현하였다.

삶의 뒤틀림과 충돌은 역동성이 수반된 제작 과정으로 형상화하였으며 명상적이며 절제된 작품은 치유된 자아를 나타낸다.

 

 금속판재를 무수한 망치질로 조형한 김영옥 작가의 주전자와 찻잔은 빈틈없이 계산된 우아한 비례미를 간직하고 있다. 망치질로 가공되어 불규칙적으로 구부러진 금속 표면은 다양한 각도로 빛을 굴절하여 영롱한 느낌을 전달한다. 한국인의 미의식이 반영된 기형물이자 빛의 향연으로 완성된 공예품이다.

 

 이성미 작가는 교통사고로 파편화된 유리 조각의 이어 붙임을 통하여 새로운 형체와 의미를 부여한 작품을 선보인다. 단단해보이지만 깨지기 쉬운 유리와 유리파편은 각각 우리 삶과 일상의 균열을 의미한다. 유리조각들이 모여서 원형보다 더 다채롭게 빛나며 반짝인다. 상처와 불행을 극복한 자아 또는 사회는 이전보다 아름답고 행복하다.

반복적이며 노동 집약적인 작업 과정은 수행을 통하여 치유에 도달하는 행위이다.

 

 한정현 작가는 준 Gk 작가와 협업한 커피 테이블 X series 001을 선보인다. 곡선으로 가공된 나무 상판을 타공하여 물방울 형상의 글라스를 얹혀 놓았다. 슬럼핑된 글라스는 장식물의 역할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테이블을 지탱하는 구조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다리의 비대칭 배치와 유리의 취성적 성질은 기하학적 및 재료적 불안정함을 야기하지만 테이블의 비례미와 형상미를 통하여 안정감과 고요함을 전달하는 모순적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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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7길 20     02 . 747 . 7854

Bukchon-ro 7-gil 20, Jongno-gu, Seoul

Open 11:00 - Closed 19:00 / 일요일, 월요일 휴관  / chairs97@naver.com

전문예술법인 하균학술문화재단(208-82-03626)

크래프트온더힐 갤러리 ㅣ 대표 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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