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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ly heritage fugue c.217

김정희

Graphic Design

2017. 10. 24 ~ 11. 11

매일매일 기쁨을 챙기는 작은 가방들  

아침마다 하루를 상상하며 물건들을 가방에 챙겨봅니다.

중요한 순간을 준비하는 물건이거나, 기분 좋은 순간에 그 기쁨이 배가 될 수 있도록, 또는 더불어 예상치 않았던 행운도 기도하며, 하나씩 신중하게 선택하여 넣습니다. 이렇게 아침마다 나는 하루에 대한 예禮를 갖추든, 그날의 설렘과 기쁨을 이렇게 저렇게 상상하며 가방을 꾸려봅니다.

예로부터 주머니는 손이 많이 가고 아기자기하며 부적과 같은 뜻을 지녔다하여 귀하게 여기던 선물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주머니가 무언가를 담기 위한 물건으로 수壽 복福 부富 귀貴 희囍를 상징하는 무늬 또는 글씨를 새김으로서 그 안에 복을 담는다는 의미를 부여한 것입니다.

매듭의 그래픽 패턴과 의미를 재해석한 지난 3번의 전시에서, 매듭은 수리적인 규칙, 대칭, 반복의 균형적인 방법을 활용한 선조들의 '정갈한 마음의 표현', 말은 대신한 '마음을 전하는 언어'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fugue'라는 음악용어를 넣어 매듭의 의미를 일상에 적용한 변주들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매듭이 갖는 다양한 의미들을 여러 일상의 설렘에 적용하며 전통과 트렌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흥얼거리며 준비한 이 전시가 일상의 기쁨에 작지만 특별한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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