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잠재적 다면체로서 사물

MiHyang Koh (고미향)

Accessory Design

2018. 12. 15 ~ 2019. 01. 31

고미향의 작품의 핵심 키워드는 ‘관계’이다. 사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물질간의 관계성, 시선의 가능성은 이러한 사물 자체로부터 오는 관계이다. 그 관계는 인간의 시선에서 사물들 자체로, 현존하는 것에서 잠재적인 것으로, 존재에서 과정으로 전환되었다. 입체주의의 기본 아이디어는 인식과 지각적 시선의 다면성을 사물의 다면성으로 승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입체주의는 여전히 시선의 다면성에 사로 잡혀 있고, 이는 여전히 인간중심주의의 패러다임 안에 있었다. 이에 본 작가는 입체주의가 제공한 동시적 다면성과 입체성을 과감하게 전환하여 인간적 시선의 동시적 다면성이 아니라 사물 본래의 잠재적 다면성으로 전이시키고자 하였다. 사물은 본래 다면적인 것, 잠재적인 다양체로서 존재하며 그것들이 만드는 관계의 가능성은 무한히 열려 있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작품에서 선보인 다면체들이 갖는 의미이다. 그 사물들의 조각(면)들은 우리의 시선에 의해 관계 맺거나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자체가 갖는 다면성 간의 영향 관계에 의해 상호간에 조직화된다. 인간적 관점이나 조형적 관점에서 인위적적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물들 스스로 자기조직화된다 예측불가능성으로 열려 무한한 잠재성이 허용되는 것이다. 본 작가에게 사물들은 그 스스로 차이를 만들어내는 잠재적 다면체(조각들)이다.

전시를 통해 관계성, 시선의 가능성을 이러한 사물 자체로부터 오는 관계로 풀어보고자 하였다.

KakaoTalk_20181221_155531496.jpg
KakaoTalk_20181221_155552092.jpg
KakaoTalk_20181221_155534565.jpg
KakaoTalk_20181221_155545632.jpg
KakaoTalk_20181221_155549936.jpg
KakaoTalk_20181221_155537454.jpg
KakaoTalk_20181221_155543382.jpg
KakaoTalk_20181221_155542265.jpg
KakaoTalk_20181221_155550825.jpg

​고미향은 Manash University (BFA, MFA)호주, Duesseldorf FH University 응용미술 (MFA) 독일, 홍익대학교 금속조형 디자인 박사를 수료하고, 입는 물체 & 입는 장신구 (멜버른) 전시를 시작으로 청주 국제 비엔날레(청주), 3 Thing Open hause FH AD(독일), 소파 아트페어 장신구 디자인(미국), '적극적인 손' (서울) 등 단체전과 Key & Lock, 기증과 디자인(호주), 나의 장신구(인사동), Schmuck & Modern craft 아트페어(독일) 등 개인전을 하였고 현재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