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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woong Yoo (유재웅)

Ceramic Design 

2019. 06. 27 ~ 06. 18

연속 제작은 도예의 오랜 전통이다. 도공들은 오래 전부터 하루하루 많은 양의 같은 기물을 손으로 빚어 왔다. 작업의 반복은 완성을 높인다. 양의 축적은 질을 높인다. 어슴푸레한 달 항아리도 오랜 세월동안 물레를 되풀이 해야 그 태가 나온다. 공예는 거듭하는 것으로 점철되어있다.

 

그래서 흙을 만지면 으레 표현에 대한 갈증이 생긴다. 생각이나 감정들을 더해 보았지만 무언가 낯설었다. 가시지 않는 어색함은 멀리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공예의 근저인 반복 과정에 집중했다. 더하기가 아닌 빼기이다. 계는 단순해져야 했다. 형태는 도판으로, 그리고 방법은 점을 찍는 붓질이 되었다. 점으로 면이 채워지면 흙물로 이따금 가리거나 유약으로 덮어준다. 과정은 희미해지고 집착의 인상은 안온 해진다.

 

서예에서 모든 점과 선에는 획의 순서가 있다. 그 안에는 약속된 방향과 저마다의 힘 조절이 필요하다. 그리고 연습과 연습을 통해 질서에서 벗어난 고유한 필적이 나온다. 작업은 이와 같은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행위의 중첩으로 구속에서 벗어나는 것. 공예-반복과 미술-표현의 구성을 와해시키는 것이다. 공예적인 회화가 될 수 있고 회화적인 공예가 될 수 있다. 지시하는 범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 것이냐 저 것이냐 라는 질문만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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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웅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도자문화디자인(학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석사)전공을 졸업하고, With clay, With friendship, With world (서울) 전시를 시작으로 시도전(試陶展) (서울), 김근태, 유재웅 2인 전 (서울) 전시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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