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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resentation of Time

Lee Jung kyo (이정교)

Space designer

2020. 10. 06 ~ 10. 27

Space 1

시간의 재현 representation of time : 한 + 복

 

나의 조형은 한국문화 관습(의복)으로부터 관찰된 조형과 색으로 부터 기반하며, 전통 의복에서 관찰된 점·선·면과 색상으로 시각 중심의 추상 색면 회화를 만든다. 본 색면들은 한국적 정체성을 추출하기 위한 일련의 관찰과정들의 침전물이다. 또한, 서구의 시각 전통과 공유될 수 있는 특징들을 갖는다. 이는 현대가 추구하는 글로벌리즘적 문화 공유이며 역설적으로는 탈세계화와도 함께하는 의미를 갖는다.

 

나의 평면 색면은 한국성에 대한 사유를 위한 도구로 ‘시각’을 통해 시각을 자극하는 구조로 시작된다. 이들 색면은 조형적 구성으로만 의미와 어떠한 연관을 짓는 나의 표현이나 예술적인 유희의 탐닉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즉 타 감각을 배제하고 오직 시각적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허무주의적인 ‘시각적 쾌락’은 아니다.

 

화면에서의 분할과 미묘한 차이 그리고 극한 대비는 ‘한국미(美)의 깊이’를 찾고자하는 탐색 시간이 포함되었으며 의미해석과 의미생성을 통해 시각 추상회화로 귀결 되어졌다. 물감(색)의 적용은 잠재된 의식에 저장된 각각의 기억들-전통·장소·기후·신분·목적·상황 등-로부터 관계성을 형성하며 본질을 파악하고자하는 사유를 색면을 통해 완성한다..

 

가로500×세로500(mm) 평면에서 선(직선·예리한 곡선)을 따라 분열된 면들은 전통 의복인 한복의 구조를 그리드로 나뉘어져 ‘분할과 비례’를 통해 추출되었다. 분할된 면들이 색과 조율되고, 각각의 색면들이 다양한 배열조합을 만든다. 이 색면들은 파편들로 나누어져 ‘집합과 분산’을 통해 다양성과 다중성의 색면조형으로 구성되어 모자이크된다. 이러한 과정은 ‘한국성’에 대한 ‘사유의 여정’을 시각적 영역으로 유인하였다.

 

색면

색면은 전통(색.형태.기능)에 내재된 요소를 작가의 관찰을 통한 ‘공감각적 의미를 내재하는 시간의 재현’이다. 전통적·관습적 의미를 형이하학적 의미로 전환시켜 사각평면 위에서 색파편의 콜라주를 만들며, 특히 표면의 텍스쳐는 빛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전달되는 광학적 현상을 보여주며 조합된 색면의 규모와 구성에 따라 타감각과 공간까지도 생각이 도달하게 한다.

 

시각 조각면+공간

사각평면으로 시작되지만 분할·비례·색은 광학적 균형과 함께 형성되어 2차원 · 3차원 사이의 긴장감과 회화적 효과를 상호관계로까지 확장시킨다. 평면 공간과 조화·평면 공간과 융합 그리고 평면 공간에서의 운동 등은 최종적으로는 공간에서 입체적인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탐구하는 확장성까지 확대한다.

 

(흥미로운)관찰+확장

나의 시각적 색면 조형은 ‘가장 단순하게, 최대한의 의미를 함축‘하는 관찰로 흥미로운 조형을 좇고, 찾고, 표현하면서 평면에서 1차적인 시각면을 노출한다. 이것은 전통과 시간·관습 등의 복잡성의 의미와 동시대가 당면한 이슈를 작가가 관찰하여 예술의 형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즉 시간과 습관 그리고 기억과 시대의 변화를 평면 속에 파편들로 구성하여 ’시각적 쾌락을 줄 수 있는 모자이크’로 조합하였으며, 그 물리적 확장성은 무한성이다.

 

Space 2

시간의 균형 proportion of time : Color composition

 

나의 색면은 기하학적 비례로 구분되어있는 평면(2D)이다. 이 평면들은 중세나 르네상스 시기의 화가처럼 2D로서 전적으로 시각에만 집중한다. 그러나 그 색면은 시각과 공간으로 확장된다. 이것은 시각중심에서 다른 감각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이들 색면은 의사소통의 도구로서 각각의 색면은 서로 다른 감각적 비율을 통해서 의미를 전달할려고한다. 즉 시간, 물성, 장소, 온도, 기후 등 일상의 메커니즘들. 그러나 1차적으로는 전적으로 시각에만 집중되어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인식하게 한다.

 

공감각

색면의 공간 속에 포함된 사물들과는 중첩과 분리를 동시에 시각적으로 재구성으로 표현되었다. 원근법은 적용되지 않았지만 공간 안에 존재하는 요소들을 중첩한다. 이러한 색면들의 깊이는 시각을 포함한 촉각·청각·후각 등 모두 포함된 교감을 통해서 형성된 공감각적 의미를 담는 표현이다.

 

기억으로... 지금 그리고 현존성

어떤 색면은 기억 속의 공간 – 장엄한 공간·황량한 공간·슬펐던 공간·우울한 공간·이상적 공간을 은유적으로 담고 묘사한다. 기억되는 흔적과 변화들 그리고 항구성이 담겨져있다. 즉 이 2D는 나의 생각이 담겨있는 색면으로서 그 안에 의미의 시간과 공간을 상통시킨다. 시간(자연·탄생·생존·죽음·봄·여름·가을·겨을·낯과 밤 그리고 새벽녁·해질녁 등)과 잔존하는 이야기를 단서로 잔존시킨다.

 

시간성

이러한 색구성의 색면을 형성하는 세상의 모든 인자/물질들은 나의 시각과 사고를 통해 오랜 시간 동안 누적되어온 시간성(자연은 자신의 나이와 시간을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시각적으로 표출)과 상호적 관계(질료의 순수성을 지각하게하는 경험을 제공)와 화학적 결합(작가의 의식 영역)을 통해서 만들어낸 결정체이다.

 

연속성

색면들은 나의 시간 여행과 분리된 것이 아니고 나와 함께 동행해온 삶 속에 형성된 불가분의 연속성을 갖는 나의 추상 언어이다. 이 색면들은 나의 의식과 관련성을 갖는다. 그래서 이 색면들은 시각적 경험과 영역을 넘어 이야기를 형성하고 최종적으로는 공간적 경험을 마주하게 할 것이다. 즉 우리의 일상(여행 · 멍 때리기 · 산행과 산책 · 독서 · 요리 · 수면 등)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즉 사물을 보면서 바라보는듯한 행위나 의식적 행위를 기억하게 하거나 행위를 하는 듯한 직간접경험 (행위적·조형적·공간적·물성에 대한 경험)과 헤테로토피아적 경험을 동반하게 할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색면은 시간과 경과 속에서 나의 마음을 드러내고 나의 유한성을 자각하고 탐색하기 위한 여정이었다. 탐색의 본질은 나의 시간 속에서 생멸하는 사실을 자각하는 과정이었으며, 색면을 통해서 기억하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억함 자체를 표현한 것으로서 이것을 시각적 재현representation이다.

 

나의 색면에서 ‘기억’이란 단순히 물리적 시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존재’·‘느낌의 상태’를 존재시키는 어떠한 공간을 색면으로의 표현을 의미한다. 즉 어떠한 대상에 대한 1차적인 느낌에 대한 시각적 표현이 아니라 본질을 파악하고자하는 사유로서 무의미와 우연성이 아니라 근원적 의미를 갖는 여정이었다.

 

 

‘인간의 존재 자체가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있으며, 유한한 존재이다.’

-하이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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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과 공간디자인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전공분야는 공간디자인과 공간마케팅이다.

작품 및 활동으로는 2018 창원국제조각비엔날레의 초대작가와 서울모던아트쇼 등 다 수의 International Art Fair에 초대되었다. 그리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디자인전문위원 및 미디어 아트 선정작가, IDC(International Design Congress)의 회의장 디자인 및 전시디자인분과 위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대한민국 국립체육박물관의 전시디자인 전문위원과 대한민국 우정사업본부의 디자인 전문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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